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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re Suerte - 지구별 여행기
리마에서 제일 북적거리는 쇼핑몰 중 하나인 Jockey Plaza.여기 온지 얼마 안되었을때, 리마에 살면 꼭 가야할 곳 중 하나라는 남편의 꼬임에 구경삼아 방문한 적이 있었다.왠만한 브랜드는 다 입점해 있고 특히나 명품샵도 있어 갈때마다 쇼핑 나온 손님들로 가득하다.MBTI에서 모두 I로 나오는 우리 식구들에겐 기빨리는 곳이라 한동안 잊고 살았는데,이런 우리가 주말에 이곳을 찾은 이유는 단 하나였다. 바로 펫샵..!예전부터 틈날때마다 “페루에 있는 동안 작은 동물 하나 키워보고 싶다”고 조르던 둘째의 눈이 도착하자마자 반짝거린다. 귀염둥이들이 가득한 공간에서 한참을 서성이다가 우리 눈에 들어온 아이는 작고 몽글몽글한 골든 햄스터였다.이름은 ‘럭키’. 부를 때마다 행운이 따라오라는 의미를 담아 미리 지..
영화보다 더 압도적 스케일, 화성같은 사막 한 가운데에서. 생동감 넘치던 바예스타 섬을 뒤로하고, 다시 부두에서 브라질 가이드를 만났다.그의 손짓을 따라 뛰는 듯, 걷는 듯 부지런히 걸음을 옮겼다. 여행사와 관광객들이 흥정하느라 왁자지껄한 도로 한가운데, 회색 SUV 한 대와 기사가 눈에 들어왔다. 인파를 헤치고 가이드와 함께 차에 올라탔다. 바예스타스 섬에서 돌아오던 배 안에서 긴장이 풀려 나른해졌던 몸은, 육지에 도착하자마자 다시 소음 속에서 번쩍 깨어났다. 바다를 뒤로하고 달리기 시작하니 점차 소음과 풍경이 단순해졌다. 비포장 도로로 들어서자 차는 덜컹거리며 크게 흔들렸고, 그 순간 눈앞의 풍경이 완전히 바뀌었다. 모래와 하늘뿐인 세계. 사람보다 바람이 먼저 도착해 있을 것 같은 곳. 딱 영화 '마..
페루에 지내면서 기분전환겸 샀던 생화가 어느샌가 주기적으로 챙기는 취미가 되었다.그런다고 감각이 좋아 인테리어에 도움되는 건 아니지만,페루의 따뜻한 기후로 꽃 공급이 꾸준하고 가격도 한국보다 훨씬 부담이 없다.게다가 2025년 말부터대통령 탄핵과 교체가 반복되며 정치적으로 불안정해졌고,치안도 예전 같지 않다 보니 활동에 제약이 생겼다.역마살 낀 내 성향상 꽃으로나마 기분 전환을 해보려던 시도에서 출발한 것 같다.사계절 내내 꽃이 지지 않는 리마는 길거리에서도 꽃을 쉽게 만날 수 있다.꽃집이 아니어도 모퉁이마다, 신호등 앞에서도, 장바구니를 든 아주머니 손끝에서도 꽃은 늘 피어 있다.그러다 문득 집에 오는 길에,“오늘만큼은 꽃이 필요하다” 싶어 한 다발을 집어 들었다.문제는 그 ‘한 다발’이 늘 내 예상보..
리마의 대표 휴양지인 빠라가스에는 즐길거리가 많다.그중 하나가 60여 종이 넘는 해양 동물과 독특한 자연경관을 만날 수 있는 바예스타스(Ballestas) 국립공원이다.에콰도르의 갈라파고스보다 규모가 작긴 하지만,먹이가 풍부해 물새들에게는 낙원같은 환경이고사람들에겐 비교적 저렴한 비용과 용이한 접근성 덕분에‘가난한 자들의 갈라파고스’라는 별명으로 불린다고 한다.이곳은 생태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세 개의 섬과 작은 돌섬들로 이루어져 있어 보트 투어로만 둘러볼 수 있다.전날, 투어 예약을 위해 숙소에서 나와 시내를 서성이고 있을 때였다.영어(남미국가에서 영어를 할 줄 안다는건 엄청난 메리트다!)로 여행상품을 열심히 홍보하는 키 큰 브라질 아저씨를 만나게 되었다.그는 사람들이 비교적 적고 동물들도 많이 나와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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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마에서 지내다 보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하늘의 색이다.한국에서 보던 선명한 파란 하늘 대신, 이곳의 하늘은 대부분 회색이다.흐린 날씨처럼 보여서 비가 올 것 같다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비가 내리는 것도 아니다.낮게 깔린 구름과 안개가 도시 위를 덮고 있을 뿐이다. 리마 하늘이 회색인 이유리마의 이런 하늘에는 이유가 있다. 남극에서 올라오는 차가운 훔볼트 해류 때문이다.이 차가운 해류가 태평양 위에 차가운 공기층을 만들고, 그 위로 얇은 구름이 계속 형성된다.여기에 안데스 산맥이 공기의 흐름을 막아 구름이 쉽게 흩어지지 않는다.그래서 리마에는 비 대신 ‘가루아(Garúa)’라고 불리는 안개 같은 구름층이 도시를 덮고 있는 날이 많다.덕분에 리마는 세계에서도 특이한 기후를 가진 도시가 되었다...
📌 Paracas Luxury Hotel아름답고 고급진 빠라가스 최고의 휴양 호텔📍Paracas S/N, Paracas 11550 빠라까스에는 힐튼을 비롯해 5성급 호텔이 4~5곳 있다.그중에서도 한국인들에게 만족도가 높다고 알려진 럭셔리 리조트는 메리어트 계열로이번 여행에서 우리 가족은 이틀밤을 묵었다. 최근에 지어진 곳이라 전반적으로 시설이 깔끔하고, 무엇보다 바다와 바로 맞닿아 있어 어디에서든 시원한 오션뷰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호텔 내에는 이탈리안 레스토랑과 조식을 여는 페루 퓨전 식당이 위치해있다.메뉴가 다양해서 좋았지만 전반적으로 우리 입맛에는 짜서 많이 먹지는 못했다.밥보다 수영이 고팠던 아이들은리셉션 중앙 수영장인 패밀리 풀을 비롯해 바 라운지 앞의 메인 풀 두 ..